우리의 혈관 건강과 깊이 연결된 고지혈증에 대해 이야기해볼까 해요. 고지혈증은 흔히 "조용한 질환"이라고 불리는데, 초기에는 특별한 증상이 없어 방치하기 쉽지만, 그 결과는 생각보다 무겁습니다. 자, 고지혈증이 무엇인지, 왜 생기는지, 그리고 어떻게 관리할 수 있는지 하나씩 알아볼까요?
>> 고지혈증의 심각성
1. WHO, 고지혈증과 심혈관 질환의 관계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심혈관 질환 사망자의 약 30%**가 고지혈증과 관련이 있다고 해요.
이 말은 심장병이나 뇌졸중 같은 심각한 질환의 세 건 중 한 건이 고지혈증 때문에 발생한다는 뜻입니다.
생각해보세요, 우리가 매일 하는 작은 식습관이나 생활습관이 결국 큰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는 거죠.
더 놀라운 건, 고지혈증은 예방과 관리가 충분히 가능한 질환이라는 점이에요.
정기적인 검사와 생활습관만 개선해도 이 수치를 크게 낮출 수 있다는 겁니다.
2. 미국심장협회(AHA), LDL 콜레스테롤 감소의 중요성
2018년, 미국심장협회(AHA)는 LDL 콜레스테롤(‘나쁜 콜레스테롤’)을 50% 이상 낮추면 심혈관 사건, 예를 들어 심근경색이나 뇌졸중 같은 질환의 위험을 무려 20% 이상 줄일 수 있다고 발표했어요.
생각보다 숫자가 크게 느껴지지 않을 수도 있지만, 심혈관 질환은 전 세계적으로 주요 사망 원인 중 하나입니다.
특히 LDL은 혈관 벽에 쌓여 혈류를 막는 주요 원인이 되기 때문에, 이를 관리하는 것이 심장과 뇌 건강을 지키는 열쇠라고 할 수 있어요.조기치료나 운동, 식단 조절만으로도 LDL 수치를 상당히 줄일 수 있으니, 지금부터라도 관리해보는 게 좋겠죠?
3. 국내 연구, 고지혈증 환자의 위험성
우리나라에서도 고지혈증의 위험성이 명확히 입증되고 있어요. 국내 연구에 따르면, 고지혈증 환자는 심혈관 질환 발병 위험이 일반인보다 약 3배 이상 높다고 합니다.
이를 통해 알 수 있는 건, 고지혈증은 단순히 "나이가 들어서 생기는 자연스러운 변화"가 아니라는 거예요.
어쩌면 지금 별다른 증상을 느끼지 못할 수도 있지만,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은 상태를 계속 방치하면 나중에 심장병이나 뇌졸중 같은 심각한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는 뜻입니다.
>> 고지혈증이란 무엇인가요?
고지혈증은 혈액 속의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 같은 지방 성분이 정상 범위를 초과한 상태를 말해요. 우리 몸에는 지방이 꼭 필요하지만, 과도해지면 문제가 됩니다. 특히 LDL 콜레스테롤(‘나쁜 콜레스테롤’)이 많아지면 혈관 벽에 쌓여 혈관을 좁게 만들고, 혈류를 막아 동맥경화를 유발할 수 있어요. 반대로 HDL 콜레스테롤(‘좋은 콜레스테롤’)은 혈관에 쌓인 찌꺼기를 청소하는 역할을 합니다. 또 다른 중요한 성분인 중성지방은 우리가 섭취한 음식이 에너지로 사용되고 남은 잉여분인데, 이것 역시 너무 많으면 혈관 건강에 부담을 줍니다.
>> 고지혈증은 왜 생길까요?
고지혈증의 원인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뉩니다: 유전적 요인과 생활습관이죠.
1. 유전적 요인
혹시 가족 중에 어릴 때부터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거나, 심혈관 질환을 앓은 사람이 있나요?
이런 경우 가족성 고콜레스테롤혈증일 가능성이 있어요. 이는 유전자 변이로 인해 간이 LDL을 잘 제거하지 못하는 질환인데, 조기 발견과 관리가 중요합니다.
2. 생활습관 요인
대부분의 고지혈증은 우리가 먹고 마시는 생활습관과 관련이 깊어요.
- 잘못된 식습관:
기름진 음식, 튀김, 가공식품 등은 LDL과 중성지방을 급격히 높입니다. - 운동 부족:
운동을 하지 않으면 HDL이 감소하고, 지방이 쌓이기 쉽습니다. - 흡연과 음주:
담배는 HDL을 낮추고 혈관벽에 염증을 일으키며, 술은 중성지방을 증가시키죠. - 비만과 기저질환:
특히 복부비만은 중성지방을 증가시키고, 당뇨병은 지질 대사를 교란해 고지혈증을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고지혈증의 증상: 초기에는 조용하지만, 신호는 나타납니다
고지혈증은 초기 단계에서는 대부분 아무런 증상이 없어서 방치하기 쉬운 질환이에요. 그래서 많은 분들이 “혈액검사에서 콜레스테롤이 높다고 하는데, 몸은 멀쩡하니까 괜찮겠지?” 하고 넘기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고지혈증이 지속되면 몸 곳곳에서 미세한 신호가 나타날 수 있어요. 아래 증상들은 고지혈증이 진행되면서 나타날 수 있는 경고등 같은 것들입니다.
1. 피부나 눈 주위에 나타나는 노란 덩어리, 황색종(Xanthomas)
혹시 피부에 작고 노란색을 띤 지방 덩어리가 생긴 적 있으신가요? 이걸 황색종이라고 부르는데요, 특히 눈꺼풀, 팔꿈치, 무릎, 발목 같은 부위에 잘 나타나요.
황색종은 혈액 속에 콜레스테롤이 너무 많아서, 지방이 피부 아래에 축적되면서 생기는 현상이에요. 사실 이런 증상은 콜레스테롤 수치가 매우 높은 경우에 나타나는 거라, 황색종이 보인다면 이미 고지혈증이 상당히 진행된 상태일 수 있습니다. 이런 신호를 발견하면 바로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2. 눈동자 주변의 황색 고리, 각막 주변 황색 고리(Arcus Corneae)
거울을 보다가 눈동자 주변에 노란 고리 같은 게 보인 적 있으신가요? 이는 각막 주변 황색 고리라고 불리는 증상인데요, 고지혈증으로 인해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아지면서 눈의 각막 주변에 지방 성분이 축적돼 생기는 현상이에요.
젊은 사람보다는 중장년층에서 더 자주 나타나며, 이 역시 콜레스테롤 수치가 지나치게 높다는 신호일 수 있습니다. 눈은 전신 건강을 보여주는 창이라고도 하잖아요? 이런 신호를 무시하지 말고 꼭 전문의와 상담해보세요.
3. 다리가 아프고 저리다면, 간헐적 파행(Claudication)
고지혈증이 오래되면 말초 혈관이 좁아지거나 막히게 될 수 있는데, 이로 인해 걷거나 움직일 때 다리가 저리고 아픈 증상이 나타날 수 있어요. 이를 간헐적 파행이라고 합니다.
예를 들어, 평소에는 괜찮다가도 조금만 걸으면 다리가 뻐근하거나 통증이 생기는 경험을 하셨다면, 말초혈관질환(PAD, Peripheral Artery Disease)을 의심해볼 수 있어요. 이 증상은 고지혈증이 혈액순환을 방해하고, 특히 하지(다리)로 가는 혈류를 제한해서 발생합니다. 방치하면 다리 조직에 산소와 영양분 공급이 부족해져 심각한 경우 괴사로 이어질 수도 있습니다.
※ 고지혈증은 초기에는 증상이 거의 없어요.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모르고 지내다 심각한 합병증이 생기고 나서야 알게 되죠.하지만 피부, 눈, 다리 같은 부위에 나타나는 작은 신호들을 놓치지 않는다면 고지혈증을 조기에 발견하고 관리할 수 있습니다.
>>고지혈증이 혈관에 미치는 영향
자, 이제 고지혈증이 우리 몸속에서 어떤 변화를 일으키는지 살펴볼게요.
1. 동맥경화의 시작
LDL 콜레스테롤이 혈관 벽에 쌓이면, 혈관 내벽에서 염증이 발생하고, 점차 지방 찌꺼기 덩어리(죽종)가 형성됩니다. 이 과정이 바로 동맥경화인데, 혈관이 점점 좁아지고 딱딱해지는 상태예요.
이렇게 좁아진 혈관은 결국 혈액 흐름을 방해하고 심각한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답니다.
2. 심혈관 질환
혈관이 좁아지거나 막히면 심장으로 산소와 영양분이 제대로 전달되지 못합니다. 이로 인해 가슴이 답답하거나 아픈 협심증이 생기고, 심하면 심근경색으로 이어질 수 있어요. 심근경색은 심장 근육 일부가 죽는 치명적인 상태입니다.
3. 뇌혈관 질환
뇌로 가는 혈관이 막히면 어떻게 될까요? 바로 뇌졸중입니다.
- 뇌경색(허혈성 뇌졸중): 혈관이 막혀 뇌세포가 산소를 공급받지 못하는 상태.
- 뇌출혈: 혈관이 약해져 터지는 상태로, 치명적일 수 있습니다.
4. 말초혈관 질환
다리로 가는 혈관이 좁아지면 걷기만 해도 다리가 저리고 아프죠. 이를 간헐적 파행이라고 부르며, 심하면 조직이 괴사할 수도 있습니다.
>>어떻게 관리하면 될까요?
고지혈증은 적절한 관리만 한다면 충분히 예방과 치료가 가능해요. 여기 몇 가지 실천 방법을 소개할게요.
- 정기적인 혈액검사
혈액검사를 통해 총콜레스테롤, LDL, HDL, 중성지방 수치를 확인하세요. 특히 가족력이 있다면 정기 검사가 필수입니다. - 생활습관 개선
- 식이요법:
포화지방과 트랜스지방 섭취를 줄이고, 불포화지방(예: 생선, 아보카도)을 늘리세요. 채소와 통곡물은 콜레스테롤 흡수를 억제합니다. - 운동:
주 3~5회 유산소 운동은 HDL을 높이고 LDL과 중성지방을 낮춥니다. - 금연과 절주:
흡연은 HDL을 낮추고 혈관 염증을 유발하며, 과도한 음주는 중성지방을 급격히 높입니다.
- 식이요법:
※고위험군이라면 의사의 처방에 따라 약물치료를 병행해야 할 수 있어요.
고지혈증은 초기에는 증상이 없어 무심히 지나칠 수 있지만, 방치하면 심장병, 뇌졸중 같은 치명적인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정기적인 검사와 올바른 관리로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는 점이 희망적이에요. 오늘도 건강한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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