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왜 그래요?"
주말 저녁, TV를 보시던 아버지가 갑자기 가슴을 움켜쥐었습니다. 얼굴이 창백해지고 이마에는 식은땀이 맺혔습니다.
"괜찮아… 조금만 쉬면 나아질 거야."
하지만 저는 그 말을 믿을 수 없었습니다. 아버지는 숨을 헐떡이며 가슴을 계속 문지르고 계셨습니다.
순간 인터넷에서 본 "심장마비 전조 증상" 이 떠올랐습니다.
"가슴이 아프세요?"
"응… 뭔가 쥐어짜는 느낌이야."
"왼쪽 팔도 저리세요?"
"어… 조금 그런 것 같아."
그 순간, 확신이 들었습니다. 이건 협심증일 수도 있다.
협심증이란? 심장이 보내는 경고 신호
협심증(Angina) 은 심장 근육에 혈액을 공급하는 관상동맥이 좁아지면서 발생하는 가슴 통증입니다.
심근경색(심장마비)으로 이어질 수 있는 중요한 경고 신호입니다.
심장은 온몸에 혈액을 보내는 펌프 역할을 합니다. 그런데 심장도 스스로 혈액을 공급받아야 합니다. 이 역할을 하는 것이 관상동맥(Coronary Artery) 입니다.
하지만 혈관이 좁아지거나 막히면 심장은 산소 부족을 겪습니다.
그러면 'SOS 신호'처럼 가슴 통증이 발생하는데, 이게 바로 협심증입니다.
아버지처럼 가슴이 답답하고 쥐어짜는 듯한 느낌이 든다면, 심장이 지금 "나 힘들어!" 라고 신호를 보내고 있는 것입니다.
협심증의 원인: 왜 혈관이 막히는 걸까?
혈관은 마치 도로와 같습니다.
도로가 깨끗하면 차가 잘 달립니다.
하지만 도로가 좁아지거나 막히면 교통 체증이 발생합니다.
혈관도 마찬가지입니다.
혈관이 막히는 가장 큰 원인은 ‘죽상경화증(아테롬경화증, Atherosclerosis)’ 입니다.
🛑 죽상경화증이란?
- 혈관 벽에 콜레스테롤, 지방, 염증 찌꺼기가 쌓이며 혈관이 점점 좁아지는 현상
- 마치 수도관에 때가 끼어 물이 잘 안 나오는 것과 비슷합니다.
- 혈액 흐름이 줄어들면서 협심증 → 심근경색 → 심부전 으로 진행될 수 있습니다.
🛑 협심증을 유발하는 위험 요인
✅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콜레스테롤 문제)
✅ 흡연(담배는 혈관을 좁게 만들고 혈전을 증가시킵니다)
✅ 스트레스(혈관을 수축시키고 혈압을 올립니다)
✅ 운동 부족(혈관 탄력이 저하됩니다)
✅ 비만(심장에 부담을 줍니다)
즉, 협심증은 "혈관 건강의 적신호"입니다!
협심증의 증상 가슴 통증이 전부가 아니다?
아버지는 "그냥 소화가 안 되는 것 같다"라고 하셨습니다.또는 체한것 같다고 소화제만 먹었습니다.
그런데 협심증은 단순한 가슴 통증과 헷갈릴 수 있습니다.
대표적인 협심증 증상
✔ 가슴을 쥐어짜는 듯한 통증 (흉통)
✔ 왼쪽 어깨, 팔, 목, 턱, 등으로 퍼지는 통증
✔ 숨이 차고 답답한 느낌
✔ 식은땀과 어지러움
✔ 속이 미식거리고 소화가 안 되는 느낌
특히 중년 남성은 ‘가슴 통증’으로 나타나고, 여성은 ‘소화 불량’처럼 느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협심증의 종류
협심증은 크게 안정형, 불안정형, 변이형(경련성) 3가지로 나뉩니다.
1️⃣ 안정형 협심증(Stable Angina)
- 가장 흔한 형태
- 운동, 스트레스 등으로 심장이 많이 일할 때 증상이 나타남
- 쉬거나 니트로글리세린(혈관 확장제)을 복용하면 증상이 사라짐
- 보통 몇 분 이내에 증상이 완화됨
- 혈관이 좁아진 정도가 일정한 상태
2️⃣ 불안정형 협심증(Unstable Angina)
- 휴식 중에도 가슴 통증이 발생
- 안정형보다 증상이 심하고 지속 시간이 길며 예측이 어렵다
- 심근경색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음 → 응급 상황
- 즉시 병원 방문 필요
3️⃣ 변이형(경련성) 협심증(Variant, 또는 Prinzmetal’s Angina)
- 비교적 드문 형태
- 주로 새벽이나 이른 아침에 발생
- 혈관이 일시적으로 심하게 수축(경련)하여 혈류가 차단됨
- 니트로글리세린으로 치료 가능
협심증이 위험한 이유 심근경색으로 발전할 수 있다
아버지는 "조금 쉬면 괜찮아지겠지"라고 하셨지만, 저는 절대 안심할 수 없었습니다.
협심증이 계속되면 결국 ‘심근경색’이 됩니다.
심근경색은 혈관이 완전히 막혀 심장 근육이 괴사하는 치명적인 상태입니다.
골든타임(90분 이내)에 치료하지 않으면 생명을 위협할 수 있습니다.
이런 증상이 있다면 즉시 병원으로 가세요!
✔ 가슴 통증이 10분 이상 지속됨
✔ 휴식해도 나아지지 않음
✔ 극심한 어지러움, 구토, 호흡 곤란
협심증의 치료 방법
병원에 도착한 아버지는 심전도 검사와 혈액 검사를 받았습니다. 다행히 심근경색이 아니라 안정형 협심증(Stable Angina) 이었습니다.
1.약물 치료 하지만 약만 먹는다고 해결되는 것이 아닙니다. 생활습관을 바꾸지 않으면 협심증은 다시 찾아옵니다.
2.시술 및 수술
- 스텐트 삽입술(PCI, 경피적 관상동맥 중재술) → 좁아진 혈관을 확장
- 관상동맥 우회술(CABG) → 막힌 혈관을 다른 혈관으로 우회
협심증 예방 심장을 건강하게 지키는 법
아버지는 병원에서 "이제는 생활습관을 완전히 바꿔야 합니다"라는 말을 들으셨습니다.
🔵 심장을 건강하게 지키는 5가지 방법
1️⃣ 담배를 끊으세요 → 흡연은 혈관을 좁게 만드는 주범입니다.
2️⃣ 건강한 식단을 유지하세요 → 저염식, 저탄수화물, 오메가-3 섭취가 중요합니다.
3️⃣ 적절한 운동을 하세요 → 하루 30분 이상 걷기가 좋습니다.
4️⃣ 스트레스를 관리하세요 → 명상, 취미 활동이 도움이 됩니다.
5️⃣ 정기 건강검진을 받으세요 → 40대 이상이라면 매년 심장 검사를 꼭 하세요.
협심증은 예방이 가장 중요합니다!
혈관 건강을 지키는 것은 곧 심장을 살리는 길입니다.
당신의 심장은 안녕하십니까?
아버지는 지금도 약을 복용하면서 건강한 생활습관을 유지하고 계십니다.
가끔은 "괜히 병원 갔나 싶다"라고 하시지만, 저는 말합니다.
"아빠, 심장은 한 번 망가지면 되돌릴 수 없어요."
협심증은 단순한 가슴 통증이 아닙니다. 심장이 보내는 경고 신호이므로 절대 가볍게 넘기면 안 됩니다.
협심증, 결코 방심해서는 안 되는 병입니다. 지금, 당신의 심장은 건강한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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